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는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며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주식과 채권 중 어느 자산이 더 안전하고 유리한 선택인지에 대한 고민은 위기 시기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 글에서는 전쟁 시기에 주식과 채권의 특징, 변동성, 수익률을 비교하고 어떤 자산이 상황에 따라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전쟁 시 주식시장의 반응과 특징
전쟁은 대부분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큰 공포감을 주며 주식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거나 그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며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 또는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깁니다. 이는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으로 이어지며, 특히 성장주나 기술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식이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로 방산주나 원자재 관련 기업은 전쟁 수혜주로 분류되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같은 미국 방산주는 중동 전쟁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으며,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KAI 같은 기업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또한 전쟁 초기의 급락세 이후 시장은 전쟁의 지속 여부, 경제 타격 정도, 정부의 대응책 등에 따라 회복세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이는 과거 걸프전, 이라크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검증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전쟁 시 주식은 단기적으로는 위험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자산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쟁 시 채권시장의 안정성과 수익률
채권은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특히 미국 국채 같은 신뢰도가 높은 채권은 위기 시기에 강한 수요를 보이며 금리는 하락하고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피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전쟁 발발 시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중앙은행은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므로, 채권 수익률이 반드시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회사채의 경우, 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은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자에게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입니다. 결과적으로 국채나 우량회사채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채권 역시 유형과 등급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발생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자산별 비교 및 투자전략
전쟁 시 주식과 채권 중 어떤 자산이 더 유리한지는 단순히 ‘수익률’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자산별 위험도, 보유 목적, 투자 기간, 유동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채권이 더 적절할 수 있으며, 특히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나 한국의 국고채는 자산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반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전쟁 이후의 시장 회복과 산업 구조 변화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주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방산, 에너지, 식량안보 관련 산업은 전쟁을 계기로 급성장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기업의 실적 향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ETF를 활용하면 특정 테마나 산업에 보다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쟁기에는 단일 자산에 집중하기보다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예: 방산 ETF + 중기 국채 혼합, 원자재 관련주 + 미국 10년물 국채 등. 이처럼 상황에 따른 유연한 투자 전략이 전쟁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을 지키고, 동시에 기회를 잡는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위기 속에서 주식과 채권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기 안정성을 원한다면 채권이 유리할 수 있으며, 중장기 수익을 노린다면 주식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산을 분산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입니다.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현명한 투자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