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 중 가장 무거운 문제 중 하나는 ‘부의 양극화’입니다. 이전 세대보다 교육 수준은 높아졌지만, 자산 형성과 계층 이동은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부의 격차와 그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살펴봅니다.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자산 형성의 벽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의 자산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과 주식 시장의 급등은 기존 자산 보유자에게는 큰 이익이 되었지만, 자산을 형성하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습니다. 많은 청년들은 취업 후에도 전세 마련은커녕 월세조차 감당하기 벅차며,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기회 자체가 차단된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지원 여부에 따라 시작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흙수저' 구분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실질적인 자산 격차를 반영하는 지표가 되어버렸습니다. 동일한 스펙과 소득 수준을 가진 청년이라 하더라도, 부모로부터 전세 자금이나 주택 마련 지원을 받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자산 성장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큽니다.
청년층의 평균 자산은 꾸준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빚이 자산보다 많은 '마이너스 자산세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성실하게 노력해도 '출발선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 때문입니다.
부의 양극화를 가속화하는 구조적 요인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부의 양극화는 단순히 개인의 소득 문제만이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자산 격차를 확대시키는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금융자산 투자 기회의 불균등, 고용 안정성 문제, 그리고 교육비 및 생활비 부담이 있습니다.
먼저, 부동산 가격은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해 왔습니다. 2017년 이후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2배 이상 뛰었지만, 청년층의 실질 소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주택 구매는 ‘로또 당첨’처럼 느껴지는 일이 되었고, 주거 불안정성은 장기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자산 투자에 있어서도 격차가 존재합니다. 자산을 이미 보유한 청년은 주식, 펀드, ETF, 부동산 간접투자 등 다양한 수단으로 수익을 누릴 수 있지만, 자금 여유가 없는 청년은 투자 기회 자체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 속에서 자산 보유 여부가 더 큰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도 청년 부의 양극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규직 일자리는 점점 줄고 있고, 계약직,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 형태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치솟는 교육비와 생활비는 가처분 소득을 더욱 줄이며, 저축과 투자를 할 여력을 거의 없애고 있습니다.
현실적 대응 전략과 사회적 과제
청년들이 부의 양극화 속에서도 자산 형성을 위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전략은 분명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소비의 절제와 목표 기반 자산관리 습관 형성입니다. 통장 쪼개기, 자동저축, 신용 점수 관리 등 기본적인 재무 전략은 비록 시작은 작더라도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의 기초가 됩니다.
두 번째는 금융 교육과 정보 격차 해소입니다. 최근 다양한 금융 플랫폼과 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정보 활용 능력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보다 합리적인 금융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금융 교육 확대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정부와 사회의 제도적 지원 강화입니다. 청년 전용 주택 지원, 청년 희망적금,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 등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단기적인 보조금보다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자산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스스로가 ‘불리한 구조 속에서도 가능한 전략’을 모색하며 삶의 통제력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동시에 사회는 이런 개인의 노력을 지지하고,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부의 양극화는 단순한 소득 차이보다, 자산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이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기에 지금의 구조적 개입과 개인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모든 청년이 공정한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